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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ADHD 아이 학원 보내기 - 꼭 알아야 할 학원 선택 가이드

by 골든마운틴 2025. 6. 26.

1.  ADHD 아동, 늘어나는 현실

2024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청소년은 약 10만 명 이상으로, 매년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학부모들이 느끼는 양육의 어려움과 교육 선택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ADHD 아동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ADHD 초기 진단과 상담, 부모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자체 주도의 소규모 방과후 프로그램에서는 집중력 훈련, 감정 표현 활동, 부모 참여형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ADHD 아동이 단지 치료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를 위한 ‘학원’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학원, ADHD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학원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다면, 학원 선택은 단순한 학습 공간 이상으로 다뤄야 할 주제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걱정합니다.
“혹시 집중을 못 해서 수업을 방해하진 않을까?”,
“다른 아이들과 갈등은 없을까?”,
“오히려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건 아닐까?”

이런 고민은 너무나 현실적인 걱정이며, 실제로 ADHD 아동 중 일부는 학원 시스템 안에서 소외감이나 부적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아이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학원을 잘 선택한다면 학원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을 넘어, 사회성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훈련장이 되기도 합니다.

 

3. ADHD 아이에게 ‘잘 맞는 환경’이 중요하다

ADHD 아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의 집중 시간이 짧고, 쉽게 산만해짐
  •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말을 함
  • 감정 조절이 어렵고, 사소한 일에도 크게 반응함
  • 실패 경험이나 질책에 민감하고 쉽게 좌절함

이러한 특성을 가진 아이에게 ‘성적 위주, 속도 중심’의 일반 학원은 오히려 부적응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맞는 환경’입니다. 그 환경을 갖춘 학원이라면, ADHD 아이도 즐겁고 안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4. 어떤 학원이 잘 맞을까?

첫째, 수업 구조입니다. ADHD 아이에게는 한 번에 긴 시간을 요구하는 수업보다는 “25분 수업 + 5분 휴식” 같은 짧고 반복적인 루틴이 효과적입니다.

둘째, 수업 방식이 중요합니다. 텍스트보다는 시각 자료(도표, 이미지, 실물) 중심 수업이 훨씬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셋째, 교사의 피드백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 그렇게 했어?”보다는 “지금 이렇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주는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칭찬과 인정 중심의 분위기는 아이의 불안과 좌절감을 줄여주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합니다.

넷째, 수업 규모입니다. ADHD 아동은 주변 자극에 민감하므로, 5명 이하 소규모 수업 또는 1:1 수업이 안정적인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학원 관리자와의 소통입니다. 입학 전 아이의 특성과 상태를 솔직하게 공유하고, 주기적인 피드백이 오가는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보호 장치가 됩니다.

 

√   ADHD 유형별 다른 선택

① 주의력결핍 우세형 (Inattentive Type)

조용하고 산만한 아이, ‘딴생각 많은 아이’로 보일 수 있음

  •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음
  • 지시에 대한 반응이 느림
  • 실수를 자주 하지만 의도적이지 않음
  • 과제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 많음

수업 방식 추천

  • 시각 중심 수업 + 단계별 확인
  • 음성 지시보다는 체크리스트나 시트 제공이 효과적

학원 선택 팁

  • 수업 시간 도중 중간 점검이 있는 곳 (예: “지금까지 잘 따라오고 있니?” 체크하는 교사)
  • 마무리를 도와주는 과제 피드백 체계
  • 너무 조용한 환경보다는 적당한 자극이 있는 공간이 집중 유지에 도움

 

②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Hyperactive-Impulsive Type)

수업 중 자주 움직이고 말이 많은 유형

  •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함
  • 말을 자주 끊거나 대화 순서를 지키지 않음
  • 차례를 기다리는 데 어려움
  • 몸을 자주 움직이고 주변 친구에게 방해가 될 수 있음

수업 방식 추천

  • 역할극, 참여형 수업
  • 수업 중 ‘움직일 수 있는’ 타이밍(예: 칠판에 나와 쓰기, 카드 정렬하기 등)을 포함시켜야 집중 유지 가능

학원 선택 팁

  • 움직임을 허용하거나 짧은 활동이 포함된 수업
  • 교사가 유연하게 반응하며 감정 조절을 도와줄 수 있는 곳
  • 소규모 그룹 or 1:1 수업 필수

 

③ 혼합형 (Combined Type)

가장 흔한 유형으로, 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이 모두 나타남

  • 집중 시간이 짧고 쉽게 산만해지며, 동시에 활동량도 많음
  • 수업 중 자주 말하고 움직이며, 종종 좌절하거나 짜증을 냄
  • 친구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기 쉬움

수업 방식 추천

  • 25분 집중 + 5분 움직임 또는 감정 리셋 시간
  • 수업 전 간단한 규칙 설명 + 수업 후 ‘오늘 잘한 점 피드백’ 필수

학원 선택 팁

  • 수업의 구조가 정해져 있고, 변화가 예측 가능한 곳
  • 부드럽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주는 선생님
  • 스트레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비폭력적 중재가 가능한 학원

 

√   과목별로 살펴보는 추천도

과목 추천도 설명
영어 문법보다는 회화 중심 수업이 효과적
수학 연산보다는 퍼즐이나 게임 기반 수업 추천
미술 창의성과 감정 표현에 탁월, 심리적 안정감 제공
음악 리듬과 반복은 감정 조절과 집중력에 효과
코딩 단계적 사고에 흥미를 느끼지만, 집단 수업은 비추천

 

 

5.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실전 팁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의 준비와 태도로 아래 세 가지는 실전에서 꼭 기억해야 할 원칙입니다.

1. 아이의 상태를 학원에 공유하세요.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집중 시간이 짧고 감정 기복이 있습니다” 정도는 사전에 알려야 합니다.
이는 아이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막입니다.

2. 첫 한 달은 적응기로 봐야 합니다.
입학과 동시에 성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등원 자체에 대한 안정감,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극복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표정, 수업 후 반응을 매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불안정한 날엔 과감히 쉬게 하세요.
ADHD 아동은 날마다 집중력이나 감정 상태에 차이가 큽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억지로 수업에 참여시키기보다, 하루 정도 쉬면서 리셋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6. 아이에게 필요한 건 변화가 아닌 ‘존중’

ADHD 아동에게 학원은 단순히 공부를 배우는 장소가 아닙니다.
함께 어울리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느끼며,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얻게 되는 장소여야 합니다.

아이를 바꾸는 것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됩니다.
진짜 중요한 건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선택해주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가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것입니다.

존중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교육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아이에게 맞춘 선택’을 해주는 것 입니다.

ADHD 아이 학원 보내기 - 꼭 알아야 할 학원 선택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