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위가 아니라 ‘기운’이 무너지는 계절, 복날
해마다 돌아오는 초복, 중복, 말복.
삼계탕 냄비 뚜껑에서 피어오르는 김을 보면 어김없이 여름 한가운데에 들어섰음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이 뜨거운 날,
진짜 중요한 건 “몸의 열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허해진 기운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복날은 단순히 고기 한 그릇을 먹자는 날이 아닙니다.
한방에서는 여름을 진액(津液)이 빠져나가고 기(氣)가 약해지는 시기로 보며, 이때 몸 안의 균형을 되찾는 음식을 먹는 것이 보양의 핵심이었습니다.
2. 그럼, 꼭 닭이어야 할까?
사실 복날의 전통 음식들이 삼계탕, 장어구이, 보신탕으로 정착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입니다.
기운을 보충하는 원리는 바뀌지 않았지만, 보충의 방법은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방법이 바로 식물성(비건) 보양식입니다.
현대 영양학은 이렇게 말합니다.
"닭고기 대신 두부와 렌틸콩으로도 충분히 단백질을 채울 수 있고, 버섯과 검은깨, 오이만으로도 면역력과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 복날 보양 주요 성분 비교표
기능 | 동물성식품 | 식물성 대체 식품 | 성분 및 특징 |
기력 회복 (단백질) | 닭가슴살 | 두부, 템페, 렌틸콩 | 필수 아미노산 포함. 템페는 발효로 흡수율↑ |
철분 보충 | 간, 소고기 | 병아리콩, 검은깨 | 비타민 C와 함께 섭취 시 흡수율 ↑ |
면역력 강화 | 인삼, 육수 | 노루궁뎅이버섯, 표고, 마늘 | 베타글루칸, 알리신 → NK세포 활성 |
진액 보충 & 열 조절 | 닭곰탕 | 녹두, 수박, 연근, 오이 | 수분·칼륨 풍부. 더위에 좋은 한방 식품 |
피부·회복 | 사골, 콜라겐 | 다시마, 검은콩, 블루베리 | 실리카, 안토시아닌 → 콜라겐 합성 유도 |
3. 진짜 보양은 속이 편해야 한다
소화에 부담 없는 복날 식물성 식단 제안
"흑임자죽 한 숟갈, 버섯전골 한 국자.
몸이 천천히 식고 기운이 도는 것을 느껴보셨나요?"
복날에 먹는 음식은 따뜻하면서도 소화가 잘 되고, 기운이 돌아야 진짜 보양입니다.
고기 없이도 이런 효과를 줄 수 있는 식단을 소개합니다.
√ 복날 비건 보양식 레시피 BEST 4
1️⃣ 노루궁뎅이버섯 전골
- 표고·느타리·노루궁뎅이 버섯 + 들기름
- 위 점막 보호 + 면역력 강화
- 고기 없는 감칠맛
2️⃣ 흑임자·현미죽
- 검은깨, 호두, 현미
- 철분·칼슘·지질 함유
- 땀으로 빠진 기력 회복
3️⃣ 녹두콩국수 + 오이무침
- 식물성 단백질 + 칼륨 + 이뇨작용
- 체온 조절과 포만감 유지에 최적
4️⃣ 도라지·더덕 구이
- 호흡기 강화 + 폐 건강
- 땀 많고 기침 잦은 여름철에 추천
4. 복날 식탁이 세상을 바꾼다면?
“한 끼의 선택이 지구의 건강과 연결된다면?”
당신의 그릇에 담긴 음식은 더이상 혼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 닭 1kg 생산에 물 4,300L, 곡물 2kg, 항생제 사용
- 채식 기반 식단은 탄소배출 50~70% 감소
복날은 몸의 기운을 회복하는 날이면서, 윤리적 소비와 환경을 다시 생각하는 날이 될 수 있습니다.
나와 지구를 동시에 보양하는 새로운 식탁을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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