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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9

복날엔 닭? 과학과 전통이 말하는 식물성 비건 보양식 1. 더위가 아니라 ‘기운’이 무너지는 계절, 복날해마다 돌아오는 초복, 중복, 말복.삼계탕 냄비 뚜껑에서 피어오르는 김을 보면 어김없이 여름 한가운데에 들어섰음을 실감합니다.하지만 이 뜨거운 날,진짜 중요한 건 “몸의 열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허해진 기운을 회복하는 것”입니다.복날은 단순히 고기 한 그릇을 먹자는 날이 아닙니다.한방에서는 여름을 진액(津液)이 빠져나가고 기(氣)가 약해지는 시기로 보며, 이때 몸 안의 균형을 되찾는 음식을 먹는 것이 보양의 핵심이었습니다. 2. 그럼, 꼭 닭이어야 할까? 사실 복날의 전통 음식들이 삼계탕, 장어구이, 보신탕으로 정착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입니다.기운을 보충하는 원리는 바뀌지 않았지만, 보충의 방법은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새로운 방법이 바로 식.. 2025. 7. 9.
자발적 비혼모 - 결혼하지 않은 엄마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낳기로 했어요.”이 한 문장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 많은 파장을 일으킨다. 하지만 아이를 낳는 방식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지금, 자발적으로 ‘비혼모’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점점 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1. 최근 사례 ✔️ 사유리 – 둘째 시도 “몸이 도와주지 않아”사유리는 2020년 일본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젠을 낳은 한국 대표 자발적 비혼모입니다. 최근 KBS (2023.12.26)에서, 둘째 계획이 있었다고 밝히며 “몸이 도와주지 않아 포기했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은 공감과 동시에 새로운 가족의 형태에 대한 인식을 환기했습니다.✔️ 이시영 – 전남편 동의 없이 냉동 배아 이식2025년 7월 8일, 배우 이시영은 이.. 2025. 7. 8.
코리빙(Co-living), 2025년 주거 트렌드 1. 월세는 부담되고, 쉐어하우스는 불편하다면?혼자 살고 싶지만 외롭고, 원룸은 비싸고… 이런 고민 해보셨나요? 최근 주거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코리빙(Co-living)'은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입니다.코리빙은 개인의 독립된 공간을 유지하면서 부엌, 거실, 세탁실 등 공용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공유형 주거 형태입니다. 단순한 쉐어하우스를 넘어, 커뮤니티 기반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고려한 주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2. 왜 요즘 사람들이 코리빙에 몰릴까?비용 절감 일반 원룸 대비 임대료가 약 20~30% 저렴합니다. 보증금 부담도 훨씬 낮아 경제적 부담이 적습니다.외로움 극복과 커뮤니티 형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가능합니다. 소속감과.. 2025. 7. 3.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미드 5선 장애에 대한 인식은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변화해 왔습니다. 미국 드라마는 이런 변화를 생생하게 반영하며, 장애를 가진 인물을 단순한 ‘약자’가 아닌, 독립적이고 다층적인 존재로 그려냅니다. 아래는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키는 대표 미드 5선입니다. 각각의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공감, 도전, 그리고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1. 『더 굿 닥터 (The Good Doctor, 2017~2024)』📌 나는 외과의입니다. 장애는 내가 아닌, 나의 일부일 뿐감독: 데이비드 쇼주연: 프레디 하이모어천재적인 공간지각력과 기억력을 가진 자폐, 서번트 증후군 청년, 숀 머피는 외과 의사로 채용되며 보스턴의 병원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감정 표현은 서툴고 사회성은 떨어지지만, 그는 수많은 생명을 구하며 ‘의사로.. 2025. 6. 29.
“오가노이드와 AI 독성평가 시대” – 동물실험 대체하는 정부 전략 1. 동물 없는 실험, 과학기술의 진보와 제도의 시작오랜 시간 동안 동물실험은 의약품, 화장품,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과학계와 산업계는 그 실효성과 윤리성 모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동물실험은 인체와 생리학적으로 차이가 있어 결과의 정확도에 한계가 있으며, 높은 비용, 장시간 소요, 윤리적 논란까지 수반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AI 기반 독성 예측,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3D 세포배양 시스템과 같은 동물대체시험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실제로 한국은 2023년 기준 약 459만 마리의 실험동물을 사용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고통을 수반하는 실험에 동원되었습니다.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그 일환으.. 2025. 6. 28.
ADHD 아이 학원 보내기 - 꼭 알아야 할 학원 선택 가이드 1. ADHD 아동, 늘어나는 현실2024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청소년은 약 10만 명 이상으로, 매년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학부모들이 느끼는 양육의 어려움과 교육 선택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ADHD 아동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ADHD 초기 진단과 상담, 부모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지자체 주도의 소규모 방과후 프로그램에서는 집중력 훈련, 감정 표현 활동, 부모 참여형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이러한 흐름은 ADHD 아동이 단지 치료나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적응하며 성장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인식 전환과.. 2025. 6. 26.
계란껍데기 번호, 산란계 복지를 말하다 계란은 국내에서 연간 약 140억 개 이상 소비될 정도로 일상적인 식재료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계란 소비량은 약 278개로, 하루에 거의 한 개 이상을 먹는 셈입니다. 그러나 마트에서 무심코 집어 드는 계란 한 판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삶을 살던 닭으로부터 왔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껍데기 위에 적힌 숫자 하나가 그 닭의 삶을 말해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글에서는 산란계 등급, 계란 껍데기 숫자의 의미, 그리고 소비자 선택이 동물복지와 인간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시다. 1. 동물복지란 무엇인가?동물복지(Animal Welfare)란 동물이 고통 없이, 본능에 맞는 행동을 하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2025. 6. 25.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한국영화 5선 장애를 다룬다는 건 결국 ‘사람을 다룬다는 것’입니다. 아래 다섯 편의 한국 영화는 장애를 단순히 극복의 서사나 불쌍함으로 소비하지 않고, 삶 속에 녹아든 ‘다름’을 이해하게 하는 이야기들입니다.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가진 ‘정상’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편협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1. 『말아톤 (Marathon, 2005)』 📌 26.2마일, 세상과의 거리감독: 정윤철주연: 조승우, 김미숙자폐성 장애를 지닌 청년 ‘초원’은 마라톤을 통해 세상과 연결됩니다. 반복적인 말, 낯선 자극에 대한 민감함, 초원이 가진 고유한 세계는 처음엔 낯설지만 관객은 점차 그의 리듬과 감정에 동화됩니다.그가 세상을 향해 뛰는 순간, 우리는 장애를 넘어선 한 사람의 꿈을 보게 됩니다.√ 명대사“.. 2025. 6. 24.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 외국영화 5선 “장애는 불편함일 뿐, 불가능은 아니다.”우리가 평소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가요? 어쩌면 너무 연민하거나, 혹은 너무 외면하고 있진 않았을까요? 오늘은 그런 우리의 시선을 살짝, 아니 크게 바꿔줄 장애를 주제로 한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감동을 주는 것을 넘어,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안겨줄 이 작품들. 한 편 한 편 보고 나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게 보일지도 몰라요. 1. 『레인 맨 (Rain Man, 1988)』 📌 형제의 기억, 그리고 숫자의 언어감독: 배리 레빈슨 주연: 더스틴 호프만, 톰 크루즈“넌 몰랐겠지만, 너에겐 형이 있어.”냉철한 사업가 찰리는 아버지의 유산을 받기 위해 요양원에 있는 자폐 형, 레이먼드를 만.. 2025.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