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블록체인에서 현실 세계 정보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와의 1:1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외부 세계의 정확한 환율 및 자산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오라클(Oracle)’입니다.
오라클은 체인 밖의 정보를 체인 안으로 안전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대표적인 예로는 USD 환율, 금리, 주식 가격, 담보 자산 가치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라클은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 고정(페깅)’을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며, 오라클 데이터가 부정확하거나 지연될 경우 가치 변동과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오라클의 종류와 구조
오라클 시스템은 제공 방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 유형 | 특징 | 종류 | 장단점 |
| 중앙화 오라클 | 단일 데이터 제공자 또는 중앙 기관이 정보를 전달 | USDT(테더), BUSD(바이낸스) 등 | 구조 단순, 빠름 / 검증 불투명 |
| 탈중앙 오라클 | 여러 노드가 독립적으로 데이터를 집계 후 합의해 전달 | Chainlink, Band Protocol | 검증성 뛰어남 / 복잡성, 비용 |
스테이블 코인에서는 USD 환율, 담보 자산의 시장가 등 실시간 정보를 오라클로 전달받아, 스마트 컨트랙트가 내부 회계를 조정합니다.
하지만 오라클의 데이터가 오류를 일으키거나 조작될 경우, 디페깅(depegging) 및 담보 부족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Terra-UST 사태와 오라클 리스크
2022년 붕괴한 Terra-UST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오라클 리스크의 상징처럼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복합적인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사례입니다.
- UST는 달러 고정(페깅)을 유지하기 위해 자매 토큰 LUNA를 소각 또는 발행하는 구조였습니다.
- 해당 구조는 LUNA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에 의존했고, 이는 시장 심리와 유동성에 취약했습니다.
- 오라클이 LUNA의 급격한 시세 하락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해, 시스템이 잘못된 교환 비율로 LUNA를 과도하게 발행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오라클 지연은 붕괴의 보조 요인이었고, 알고리즘 설계의 구조적 취약성과 대규모 자금 이탈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4. 오라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대응
업계에서는 오라클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적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 기술 | 설명 |
| Chainlink Decentralized Oracle | 탈중앙화 노드 다수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온체인에서 평균값 도출 |
| Aggregation + Filtering | 급격한 가격 변동 시 필터링 또는 시간 지연 도입으로 플래시 크래시 방지 |
| Staking + Slashing | 오라클 노드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토큰을 소각(패널티) |
| 크로스체크 시스템 | 복수 오라클 소스 간 가격 비교 및 이상치 제거 알고리즘 적용 |
이러한 기술들은 오라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중간 계층 역할을 하며, 특히 탈중앙화된 DeFi 플랫폼에서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