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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세상

폭염대처 전통지혜 2 - 리모델링 팁, 그늘

by 골든마운틴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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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대처 전통지혜 1 - 리모델링 팁, 바람길

무더운 여름철, 시골집에서는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전통 한옥에는 선조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터득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비용 부담 없이 쉽게 실천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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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대처 전통지혜 3 – 자연냉방, 단열·여름살림·녹색 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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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마와 차양으로 햇빛 차단하기

여름철 실내 온도를 높이는 주범은 강렬한 직사광선으로. 전통 한옥은 넓은 처마를 통해 이러한 햇볕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한옥의 처마는 여름에는 태양 고도가 높기 때문에 긴 그늘을 드리워 뜨거운 햇빛이 방 안으로 직접 들이치지 않게 하고 겨울에는 낮은 태양 고도로 인해 햇볕이 깊숙이 들어와 실내를 따뜻하게 해주는 지혜로운 설계였죠.

처마 아래는 공기층이 형성되어 단열을 돕고, 여름철 시원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골집 리모델링 시 전통 차양 기술을 응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차

 

☰  처마 연장 또는 어닝 설치

폭염대처 전통지혜 2 - 리모델링 팁, 처마

 

기존 주택에 처마가 짧다면, 목재나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처마를 조금 연장하는 리모델링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영구 설치가 부담스럽다면 창 밖으로 간단히 펼쳤다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어닝(차양)을 달아도 효과적입니다. 적절한 각도로 차양을 설치하면 한여름 직사광선을 최대 80~90%까지 차단하여 냉방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접어 햇빛을 받으면 되니 계절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  대나무 발과 햇빛 가리개

 

전통 가옥에서는 여름에 대문이나 창문에 '발(발짚 발 또는 대나무 발)'을 내려 햇빛을 걸렀습니다. 대나무발은 촘촘하면서도 통풍이 잘 되고 빛은 걸러주어, 현대의 블라인드 역할을 했던 셈입니다. 요즘도 시중에 다양한 디자인의 죽발 블라인드가 판매되고 있으니, 남향 창문 등에 달아보세요. 실내로 들어오는 일사열을 크게 감소시켜 줍니다. 또한 암막 커튼이나 서늘한 색상의 천을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통풍을 생각하면 완전히 막는 커튼보다는 발처럼 숨쉬는 재질이 좋습니다.

 

 

 

☰  식물 그늘(그린 커튼)

 

처마를 인위적으로 늘리기 어렵다면, 식물을 이용한 자연 차양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창문 밖이나 베란다에 나팔꽃, 여주(여름박) 등 덩굴식물을 네트에 올려 키우면 녹색 커튼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그린 커튼은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뿐 아니라, 잎의 증산작용으로 주변 공기를 냉각시키는 부수 효과도 있습니다. 실제 일본 시바타 시의 한 사례에 따르면, 창문에 그린커튼을 설치한 방은 설치하지 않은 방보다 실내 온도가 5°C나 낮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처럼 식물 차양은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도 실내를 시원하게 만드는 친환경 방안입니다.

 

 

 

√   결론

여름철 실내 열기의 약 70~80%가 창을 통한 일사(日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차양만 잘해도 실내 온도를 몇 도는 낮출 수 있으며, 에어컨 효율도 크게 높아집니다.
서울시의 한 실험에서는 건물 외부에 차양막을 설치하자 에어컨 실외기 온도가 내려가 전기 사용이 17% 절감된 사례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그늘 만들기 기술은 냉방비 절감과 실내 쾌적성 향상에 그대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