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시골집에서는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전통 한옥에는 선조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해 터득한 지혜가 숨어 있습니다.
비용 부담 없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다섯가지 지혜를 현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연속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바람길을 살리는 통풍 구조 만들기
무더위 속에서도 한옥이 비교적 시원했던 비결 중 하나는 자연 바람을 적극 활용한 통풍 구조입니다.
한옥에서는 집 안팎의 바람길을 만들어 시원한 남동풍이 집안을 관통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통 가옥은 창문과 방문을 일직선상에 배치하여 맞은편까지 바람이 막힘없이 통과하게 했습니다.
실제로 충남 논산의 윤증 고택 등 일부 한옥은 건물 배치를 비스듬하게 배치해 바람이 지나가는 통로 폭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좁아지게 함으로써 바람이 가속되어 더 시원한 바람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통 건축의 지혜에는 유체 역학의 베르누이 원리가 숨어 있어, 좁은 길을 지나는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연 송풍기 역할을 한 것입니다
현대 시골집에 이 원리를 적용하려면 복잡한 공사 없이도 몇 가지 개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맞통풍 동선 확보
집 안의 창과 문을 서로 마주보는 구조로 열어 두세요. 가구 배치를 조정하여 바람길을 막는 장애물을 최소화합니다. 가능하다면 신규 창을 달거나 실내 문의 위치를 바꿔 끝에서 끝까지 시원한 바람이 지날 길을 만들어 보세요. 바람길이 확보되면 실내 체감온도가 떨어지고 습기가 배출되어 쾌적함이 크게 향상됩니다.
☰ 상부 환기창 추가
천장 근처의 더운 공기를 빼줄 수 있도록 높아진 부분에 작은 환기창이나 루버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통 한옥의 대청마루 밑에는 북쪽에 바람구멍을 내어 밑에서 시원한 공기가 올라오게 했는데, 이를 현대식으로 변용해 실내 높은 곳에 열기 배출구를 달면 효과적입니다
☰ 마루와 공간 활용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집에 마루나 비어 있는 공간이 있다면 최대한 개방해두세요. 마루 밑으로 공기가 통하면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대청마루 바닥의 틈새로 지면 아래의 찬 공기가 올라와 실내를 식히는 효과가 있었고, 현대 아파트보다 통풍이 잘 되는 한옥이 자연 냉방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러한 통풍 개선은 전기 소모 없이 집안의 더운 공기를 몰아내고 시원한 바람을 들이는 지속가능한 방법입니다. 현대 도시도 건물 배치 시 바람길 확보를 중요하게 여길 만큼 통풍은 여름철 냉방의 1차적 해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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